본문 바로가기

나와 고베 (神戸)

고베 지진 (2) "만월의 저녁"

1995년 1월17일 아침에 일어난 고베 대지진 후에 몇개 노래가 태어났다.

 

전회 소개한 "행복을 나를 수 있도록"은 주로 학교에서 불리는 노래인데

음악live등에서는 "만월의 저녁"이라는 노래가 자주 연주된다(↓).

1995년 1월17일 밤은 하늘에 "만월"(満月)이 걸리고 있었다.

 

노래 가사 (↓)에 "바라보는 광경에 할 말을 잃고"라는 말이 나오는데 나도 당시 그런 상태였다.

도로가 물결치고 빌딩이나 가옥이 늘어서 도괴하고 있는 거리를 걷고 있으면

수직·수평의 기준을 모르게 되어, 평형 감각을 잃어 버린다.

 

 

↓  집 근처의 시장도 다 도괴했다.

 

 

↓  도괴한 고가선 옆을 가족·지인의 구원을 위해 사람들이 오갔다.

 

평형 감각을 잃어 버린 나는 몽유병자 처럼 비틀거리고 있으니

신호기의 깨진 교차로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경찰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옆에 세우고 있는 경찰차 door에는 “아이치현경”(愛知県警)이라고 적혀 있었다.

나고야(名古屋) 방면에서 고베를 구원하기 위해 파견되었을것이다. 저절로 머리가 수그러졌다.

 

그 후, 먼 지역에서 파견된 자위대, 소방대, 구급대, 전력회사, 가스회사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들도 많이 보게 됐다.

고베는 버림을 받고 있지않다. 격려되는 생각이 들었다.

 

 

 

HEAT WAVE "만월의 저녁"

 

 

 

"만월의 저녁" 가사 (1995년)

 

(1)

바람이 분다  항구쪽에서

불탄 자리를 에워싸 듯이

위협하는 바람

슬퍼서 모두 웃는다

말라버린 겨울의 저녁

 

황혼이 슬픔의 거리를 감싼다

바라보는 광경에 할 말을 잃고

정처없는 분노만이

가슴을 뜨겁게 한다

 

소리 없는 외침은 연기가 되어

바람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른다

말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말라버린 겨울의 저녁

 

야사호야 (*)  노래가 들린다

자지 않고 아침까지 춤춘다

야사호야  모닥불을 에위싼다

내쉬는 흰숨결이 춤춘다

마음을 풀어라  생명으로 웃어라

만월의 저녁

 

 (*)  구호, 특별한 의미은 없다.

 

 (2)

쉴 새 없이 쫓기고

모두가 이 시대에 말려들었다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은

어디로 가면 좋을까

 

그래도 사람은 다시 땀을 흘리고

몇 번이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지나간 나날의 아픔을 가슴에 새기며

언젠가 꾸었던 꿈을 향해 나갈 것이다

 

야사호야  노래가 들린다

자지 않고 아침까지 춤춘다

야사호야  모닥불을 에워싼다

내쉬는 흰숨결이 춤춘다

마음을 풀어라  생명으로 웃어라

만월의 저녁

.......

 

 

나는 가사의

"그래도 사람은 다시 땀을 흘리고

 몇 번이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지나간 나날의 아픔을 가슴에 새기며

 언젠가 꾸었던 꿈을 향해 나갈 것이다"

라는 부분을 좋아한다.

 

지금도 이 노래는 나를 격려해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