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데라야마 슈지

아사카와 마키(1) "날이 새면" 아사카와 마키 라는 가수 (浅川マキ, 1942~2010)가 있었다. 그녀가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1970년 전후의 시기. 아사카와 마키를 "발굴"한 것은 카르멘 마키(Carmen Maki)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극작가의 데라야마 슈지 (寺山修司)였다. 두 사람의 "마키"는 그 때까지 여성가수에게는 없었던 강한 개성이 느껴진 점에서 "소독(消毒)·살균(殺菌)"된 상업주의 음악을 불만하게 생각했던 젊은이들(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카르멘 마키는 데뷔후 하드락, 쟈니스 조플린(Janis Joplin)의 길을 걸어가는 한편, 아사카와 마키는 재즈 블루스, 빌리 홀리디(Billie Holiday)의 길을 일관되게 걸어가게 된다. 청춘이라는, 조금 잔혹한 계절을 살기 힘들게 느껴 있던 청년들을, 동세대의 카르.. 더보기
아버지들의 전쟁 (추가) Carmen Maki "전쟁은 모른다" 1968년, 내가 대학에 입학한 무렵 "전쟁은 모른다"라는 노래가 라디오에서 잘 흘르고 있었다. "포크 크루세다즈"도 노래하고 있었지만 나에게는 카르멘 마키(Carmen Maki)의 노래 쪽이 좋았다. 작사는 시인, 극작가의 "데라야마 슈지" (寺山修司, 1935-1983). 17세였던 카르멘 마키를 위해 썼다. ↓ Carmen Maki (데뷔했을 무렵) "전쟁은 모른다" (작사:데라야마 슈지, 작곡:카토 히로시) 들판에 피는 꽃의 이름을 모른다. 그러나 들판에 피는 꽃을 좋아한다. 모자에 가득 따가면 왠지 눈물이 나오네 전쟁의 시대을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 아버지는 없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아 황야(荒野)에 붉은 석양이 가라앉는다. 전쟁터에서 죽은 슬픈 아버지 난 네 딸이야 20년 후의 이 고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