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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국인

나의 "박치기" (3) 생명의 빛 보통 나는 아내가 재일한국인임을 말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것은 숨기려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내는 재일 한국인입니다"라고 말하면 틀에 박힌 "눈"으로 우리를 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결혼할 때까지 힘들었지않아? "라고 "동정"해주는 사람이 있다. 물론 고생은 있었는데 일본인끼리, 한국인끼리의 결혼에서도 부부는 고생을 함께 하는 것일 것이다. 또 "너들의 결혼은 한일 우호로 이어질 것야"라는 선의의 "격려"를 받기도 있지만 우리는 "국가"나 "민족"을 짊어지고 결혼한 것도 아니다. 물론 왜 왜 그녀의 부모님이 바다를 건너 일본에 왔는지를 생각할 때 그 배경의 모든 것을 "개인"적 차원으로 환원할 수는 없다. 거기에 "역사"가 개재하고 있는 것도 또 명백한 것이다. .. 더보기
미야코 하루미 (2) "임진강" 미야코 하루미씨가 노래하는 "임진강". 귀중한 영상이 있다.(2000년) 또 인터뷰에서 그녀가 그 노래를 부르게 된 때 까지의 마음속에 있었던 여러 갈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인터뷰 부분도 간단히 번역해 봤습니다.) 하루미 씨가 기모노가 아니라 치마초고리를 연상시키는 검은 드레스를 입고 노래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그런데 하루미씨는 어떤 마음으로 이 노래를 불렀을까? "임진강" 는 직접적으로는 한반도의 "분단"과 그 슬픔을 주제로 한 노래이다. 그러나 위의 하루미 씨의 인터뷰에 있듯이 일본 사회 속에도 "분단"이 있고 또 하루미 씨 자신 속에도 "아버지가 한국사람이고 어머니가 일본사람이다" 라는 정체성의 "분단"이 있다. 말을 바꾸면 "임진강" 는 일본사회 속에도 하루미씨 속에도 흐르고 있는 것.. 더보기
유우카단 (2) "청소 아줌마" 이번에는 유우카단의 "청소 아줌마(おそうじオバチャン)"라는 노래를 소개하고 싶다. 이 곡으로 유카단은 1975년에 메이저 데뷔했다. 하지만 발표된 직후에 "직업 차별"을 조장하는 내용이 있다는 논란이 생겼서 일부의 방송국은 이 노래의 방송을 금지했다. 그런데 유우카단의 보컬리스트 "키무라 아쯔키(木村充揮)"씨는 재일한국인 2세이고 (아버지는 제주도 출신), 재일 Korean 이 많이 살고 있는 오사카 "이크노 (生野) "지역에서 1954년에 태어나서 자랐다. 그의 집도 작은 공장이었다. 어릴 때부터 고생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보고 왔을 것이다. 이런 생활환경속에서 "청소 아줌마"라는 노래가 탄생했다는 생각이 들다. "청소 아줌마"에 대한 애정을 이 노래에 느낄 수가 없어서 금지곡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