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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아버지들의 전쟁...오오카 쇼헤이, 그리고 내 아버지 (2) 소집(召集) 때까지 이번에는 오오카 쇼헤이 "어느 보충병 (補充兵)의 싸움"에 수록되고 있는 "출정"을 소개하고 싶다. "출정" (出征)… "입대하고 전쟁터에 가는 것"(일본어 사전 「大辞泉」) "출정"의 "정 (征)"은 "정복한다"의 "정"이기 때문에 "출정"이란 자의적(字義的)으로는, "전쟁터에 간다"라고 하는 중립적인 의미보다는, "적을 토벌하러 간다"라는, 자기(국가)를 정의(正義)로 간주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말일것이다.. 그러나 많은 일반 병사의 의식에서는 "출정"은 역시 "大辞泉" 사전이 설명하는 것처럼 "전쟁터에 가는 것"라는 의미였고, 또 "죽음에 다가가는 것" 을 의미했을 것이다. 오오카 쇼헤이의 "소집" 때 까지의 길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929년 4월... 교토 제국대학 문학부 입학. 프랑.. 더보기
항만노동자들 (沖仲士) 항구도시 고베의 관광 안내의 catch phrase에 “이국(異国) 정서가 넘치는 국제도시”라는 것이 있다. 서양관이 남아있는 “기타노”지구를 산책하고 “난킨마치”(China town)에서 중화요리을 먹은 후, 항구에 접한 “메리켄파크”에 나선다. 그것이 고베 관광의 “model course”일 것이다. 고베에 사는 사람 가운데도 그러한 “이국 정서”가 감도는 거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들의 대부분은 막연히 그 정서에 취한 것만이 아닌가? 그들의 언동을 접하면, "세계에 열린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을 때가 있다. 누구나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나도 그러한 사람인데 나는 또 그러한 예정조화적인 세계가 흔들리고 그 균열으로 더 풍요로운 세계가 보이는 것.. 더보기
브라질 이민 항구도시는 다른 곳에서 오는 사람들과 다른 곳에 가는 사람들이 교차하는 공간이기도 한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근처에 "고베 이주(移住)center"라고 불리는 시설이 있었다. 고베항에서 남미(南美)에 이민하는 사람들이나 가족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약 10일잔 이주 준비를 하고 있었다. ↓ 고베 이주 Center ( 구 국립 이민수용소) 남미 이민은 나라의 정책으로 국내의 과잉인구와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노일(露日)전쟁후 시작되었다고 한다. 최초의 브라질 이민선은 1908년에 고베항에서 출항했다. 그후 남미이민 사업은 1971년까지 계속됬다. 이 시설은 1928년에 “국립 이민수용소”로서 만들어졌다. 서양인 무역상이 많이 살고 있던 “키타노”지구의 서쪽에 있다. 외국에서 오고 재산을 쌓았던 사람들과.. 더보기
이문화 (異文化) 와의 만남 (2) 南京町 (난킨마치) 일본에는 역사적인 중화가(中華街 china town)가 요코하마(横浜),고베(神戸),그리고 나가사키(長崎)에 있다. 각각 유명한 관광지가 되고 있다. 고베의 중화가는 딴 곳과는 다르고 “난킨마치 (南京町)” 라고 불린다. "난킨(南京)"은 중국의 도시 이름이지만 넓은 의미로서 "중국" 전체를 의미하는 명칭으로서 그러게 불리고 있다. ↓ 고베 난킨마치 입구 근대 개항기에 일본은 구미각국(欧米諸国)과 조약를 체결했는데 중국 (清国)과는 그 조약이 없었다. 그 때문에 중국상인들은 외국인 거류지 안에 사는 것이 허가되지 않아서 거류지 서쪽에 인접해서 중화가가 형성되었다. ↓ 관련지도 표시(1)...외국인거류지 표시(2)...중화가 (난킨마치) 표시(3)...키타노 지구 표시(4)...관제묘(関帝廟) 표세(5)... 더보기
이문화 (異文化) 와의 만남 (1) 関帝廟 (관제묘) 누구라도 어느 도시에 오랫동안 살고 있으면 그 도시에게서 모르는 사이에 어느정도 정신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닐까? 사람이 도시에 살고 동시에 도시도 사람속에 살게 된다 내가 자란 도시 “고베” 와 나의 관계도 그러한 것이였다. 가네다씨나 야스다군 같은 재일 코리안(Korean)과의 만남도 포함해, 나의“이문화”와의 만남은 항구도시,고베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그리고 타자(他者)와 만나는 것은 그것을 계기로소 조금씩 자신을 알고 변혁해가는 것이기도 했다. 우리 집 뒤에 있는 언덕(중국인 묘지터)에서는 그 당시 높은 건물도 없고 고베항이 잘 보였다. 때로는 자전거를 타고 부두에 가서 외국항로나 국내항로의 배들이 입항하고 또 출항하는 광경을 쭉 보고 있었다. 먼 외국을 상상하기도 했다. 거리를 걸어가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