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방랑

"나성에 가면" (3) 일계(Japanese American) 3세들

레스토랑 (restaurant) 의 일이 없는 날, Little Tolyo(LT)를 어슬렁거리고 있으니  "New Ohtani No!  Little Tokyo Yes! " 라고 적힌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읽어 보면....." LT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일본 자본의 21층짜리 "뉴 오타니 호텔"과 거기에 인접한 쇼핑몰이 건설중입니다. 그 때문에 철거된 노동자용 호텔에서는 200명 가까운 주민들이 쫓겨나 폐업에 휩쓸린 상점도 있었습니다. LT 주민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이 재개발 사업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자"라고 적혀 있었다.

여행자에 지나지 않는 나였지만,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듣고 싶어지고, 포스터에 쓰여있는 연락처를 방문했다. 그것이 일계 미국인 3세들과의 첫 만남이었다.

자세한 경위는 생략하지만, 그 날 이후, 휴일이나 일이 끝난 뒤, 그들의 활동의 도움을 하게 되었다. 나이 차도 없어 때문에 서로 친해지기 쉬웠고 그들과 함께 지역을 돌 때, 나의 "일본어 능력"도 조금은 도움이 되었다.
이 운동을 계속하고 있는 단체는 "Little Tokyo People`s Rights Organization"라고 한다. 지역에서 사는 일계인뿐만 아니라. 아시아계나 히스패닉계 주민들도 참가하고 았었다. 멕시코인 E씨와 알게 된 것도 이 운동을 통해서였다.

일계 3세의 그들·그녀들과 친해지면서 개인적인 이야기도 하게 되었다. 그 가운데 C씨(여성)가 이야기해 준 일본 체험의 이야기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녀는 도쿄에 있는 대학에 유학하여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배우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마찬가지로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던 백인들과는 상당히 다른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일본인의 얼굴을 하고 일본어를 말할 수 없는 나를, 일본인들은 마치 이상한 것을 보는 것 같이 보고 있었요. 또 유학중인 우리 3세가 술집(이자카야)에서 모여 모어(母語)인 영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주위의 일본인들은 정해져 우리에 대해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일본어로 능숙하게 응답을 할 수 없는 것만으로, 그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는 알아요.
그들의 이야기는 찬사였는 것은 없고 언제나 "영어를 자랑삼아 보여..."라는 욕설였다. 미국 사회가 우리의 말을 빼앗아 버렸기 때문에 지금 일본어를 말할 수 없다는 간단한 이유를 왜 알지 못할까요? "

충격이었다.
“미국에는 민족minorty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있다”고 일본인인 제가 일계인의 입장에 자기를 투영하고 항의하는것은 간단하다. 그러나 그 일본인이,  뿌리를 찾아서 일본에 온 일계 3세들에 대해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내가 먼저 묻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미국 사회의 문제가 아니고 내가 살아 온 일본 사회 자체의 문제가 아닌가라고  알아차렸다. 먼 미국까지 와서 다시 자신의 발밑에 있는 "일본"을 만난 것이었다. 

 

 

LT는 재개발로 의해 완전히 바뀌었다. 한국사람들도 많이 살고 있다고 들었다. 나는 LT내를  몇 번이나 이사했지만, 지금도 (2022년) 건물이 남아있는 은 여기뿐(↑). 2층 오른쪽 끝의 방에서 살고 있었다. 오른 높은 건물이 구 "New Ohtani Hotel ". 지금은 소유자도 이름도 바뀌어, Hilton 계 호텔이 되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