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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노래들

베이시스트, 데라카와 마사오키 (1) “한여름의 일”

 

지금부터 약 50 몇년 전의 여름(1971년), 라디오로부터 다음곹은 노래가 흘러 왔다.

 

 

 

 

"한여름의 일" 가사 (일부)

 

그의 차를 타고  한여름 밤을 계속 달렸다

그의 차를 타고 땅 끝 마을에 나는 도착했다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원하는 마음 담아  마주 응시하는 두 사람을

아침의 차가운 바다는 거울처럼 비추고 있었다

아침의 차가운 바다는 사랑의 끝을 알고 있었다.

..... 

 

작사는 하시모토 준 (橋本淳 1939- ), 작곡은 츠츠미 쿄헤이(筒美京平 1940-2020, 그는 학생시절은 재즈 피아니스트였다).

이 두 사람은 "Blue light  요코하마'" 의 작사·작곡 콤비이기도 하다.

 

노래의 스토리는, 위와 같이, 처음부터 "이별"이 예상되고 있어

결말부에서 그대로 되지만,

가수"히라야마 미키"(平山三紀 1949- ) 의 마른 목소리가

그 "이별"에 젖었다 정서의 조각 조차도 주는 것이 없다.

 

 “슬픈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기도의 마음을 담아”라고 하지만 

“아침의 차가운 바다는 사랑의 끝을 알고 있었다”며

객관적으로 자신(들)을 보는 냉정한 눈을 잃지 않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서적인 것이 다가오지 않는 히라야마 미키의 "목소리" 야말로

이 노래의 핵심일 것이다.

 

또 "그의 차를 타고" 라는 겉보기 "종속적"으로도 생각되는 가사에 반해

" 응시하는 두 사람'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여자 쪽이다.

말을 바꾸면, 노래로부터 남자의 "얼굴"은 전혀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노래의 마지막 장면에서  "good by" 라며 떠나가는 여자의 뒷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런데 내가 50년 전에 라디오에서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히라야마 미키의 "목소" '와 함께

도입부 (intro)로부터 끝까지 힘차게 새겨지는 16 beat의 bass guitar  riff 가 마음에 남았다.

The Temptations  "My Girl " (1964) 의 intro 에 지고 있지 않다.

게다가 "한여름의 일" 에서는 verse부분은 물론   

bridge 부분에서 bass guitar 가 격렬하게 질주하는 것이다.

트랜지스터 라디오에 귀를 가까이하여 그 bass line을 쫓은 것이었다.

노래를 듣고 있는가, 베이스를 듣고 있는지, 모르는 만큼…

 

 

 

나중에 이 베이시스트가 데라카와 마사오키 (寺川正興, 1939-2001) 씨이며,

옥타브 이상의 음계를 오르내리는 그의 연주법은

"엘리베이터 주법 ( elevator 奏法) "이라고 불리는 것을 알았다.

 

 

 

그는 본래는 재즈 베이시스트이지만 스튜디오 뮤지션으로서

"한여름의 일"외  많은 가요곡 · 애니메이션의 악곡의 연주에 참가하고 있었다.

 

↓ 왼쪽 끝이 데라카와 씨.  3:45~ 데라카와씨의 bass solo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