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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노래들

사카모토 큐 "내일이 있으니까"

 

 

 

 

블로그 기사를 오랫동안 쓰지 못했다.

 마지막 기사를 쓴지 4개월이 지났다.

 

마지막의 기사를 쓴 무렵부터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나기 시작해 근처의 A정형외과 의원에 갔는데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의사는 “특히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 왔잖아!  

3월에 들어가, 왼쪽 무릎도 아파져서 또 의원에 가니 이번은 진찰도 하지 않은 채, 습포약을 낼 뿐...

 

그래서 3월 중반에 다른 B병원에서 진찰을 받기로 했다.

초진으로 진통제을 받았지만, 4월에 들어서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자고 있어도 통증으로 몇 번이나 잠이 깼다).

다음의 진찰날에 그것을 전하면 “진통제를 추가합니다”…

진통제를 지나치게 복용하면 위까지 나빠지지 않을까?   이런 의사는 신용할 수 없다.

주치의 (내과)에게 상담하니  " C병원의 정형외과에께 소개장을 쓰니까,

거기서 진찰을 받는 편이 좋다"고  조언을 받았다.

 

소개장을 가지고 예약일에 C병원에 갔다.

K의사는 양 무릎을 촉진(触診)하고  “무릎 관절에 물(관절액)이 쌓여 있군요”라고 진단,

곧바로 그 처치(물 빼기+약의 주입)를 해 주었다.

그 후 2주에 한 번 병원 다니고 덕분에 점차 무릎 상태가 회복되어 왔다(요즘은 지팡이를 잡지 않고 걷고 있다).

 

노인이 모이면 병의 이야기, 라고는 잘 말해지는 것이지만,

이 블로그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여기저기의 병원 진찰권만이 늘어간다...

 

 

그런데, 신체의 부조는 정신의 상태에도 적지 않아 영향을 미치는 것 같고,

이 몇 달 동안, 집중력이 필요한 독서를 하는 기력도 없어져  

소년기나 청소년기에 들은 노래를 YouTube 에서 왠지 듣고 있는 것이 많았다.

 

예를 들면, 사카모토 큐씨(坂本九 1941-1985)의 ‘내일이 있으니까’(1963년 ↓)… 

 

 

 

 

 

내가 중학교 2년부터 3년에 걸친 무렵에 자주 라디오에서 흘러 온 노래다.

가사 1번의 “평소의 역에서 언제나 만나는 세일러 교복의 땋은 머리(의 소녀)  

이제 올 때  이제 올 때 오늘도 기디리는 나  (작사: 아오시마 유키오 青島幸男)라는 가사에는

그 당시 자신과 겹처서 흥얼거리고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60년 후의 지금, 다시 들려보니 “큐짱”(사카모토 큐)의 가창뿐만 아니라,

악곡의 구성도 도중 전조 (転調) 해가는 3부 구성...전조하는 마다 재즈 밴드의 춤추는 스윙감이 높아지고,

베이스도 업 템포에 달린다… … 이랗게 잘 생각한 곡이었구나 !  

역시 재즈의 길을 걸어온 나카무라 하치다이 (中村八大)씨의 작곡이다. 몇 번 들어도 기분 좋다.

그리고, “큐짱”의 상냥하고, 스윙감 가득한 가창이 훌륭하다 (많은 커버곡이 있는데 이 스윙감은 없다).

 

이 노인에게도 "내일이 있으니까"라고 격려를 받았다.

 

그런데, 작곡자 나카무라 하치다이씨는 1931생이고, 작사자 아오시마 유키오씨는 1932 년 생,

그리고 사카모토 큐씨는 1941 년 생이다.

모두 전쟁의 시대, 혹은 패전 후의 혼란기를 청소년으로서 체험한 사람들이다.

외국에서도 대히트한 “위를 향해 걷자”도 그렇지만(작사 : 에이 로쿠스케 (永六輔, 1933년생, 작곡 : 나카무라 하치다이),

노래의 “원천”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생각하게 하기도 했다.

 

나카무라씨도, 아오시마씨도, 에이씨도, 그리고 “큐짱”도,

모두 천국에서 서로 이야기하고, 웃고 있을까? 그렇다면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