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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노래들

아사카와 마키(1) "날이 새면"

아사카와 마키 라는 가수 (浅川マキ, 1942~2010)가 있었다.

그녀가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1970년 전후의 시기.

아사카와 마키를 "발굴"한 것은 카르멘 마키(Carmen Maki)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극작가의 데라야마 슈지 (寺山修司)였다.

두 사람의 "마키"는 그 때까지 여성가수에게는 없었던 강한 개성이 느껴진 점에서

"소독(消毒)·살균(殺菌)"된 상업주의 음악을 불만하게 생각했던 젊은이들(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카르멘 마키는 데뷔후 하드락, 쟈니스 조플린(Janis Joplin)의 길을 걸어가는 한편,

아사카와 마키는 재즈 블루스, 빌리 홀리디(Billie Holiday)의 길을 일관되게 걸어가게 된다.

 

청춘이라는, 조금 잔혹한 계절을 살기 힘들게 느껴 있던 청년들을,

동세대의 카르멘·마키의 락이 격려해 주었다고 하면, 

한편, 연상(年上)의 아사카와 마키의 블루스는 “이제 됐어, 괜찮아”며

마음이 넓은 “언니”처럼 미소를 지으며 그대로 받아 들였다고도 할 수 있다.

이 시기, 학생이었던 나도 예외는 아니고 아사카와 마키의 레코드를 친구의 하숙에서 자주 듣고 있었다.

 

(아사카와 마키 ↓  그녀는 항상 검은 옷을 입고 담배를 피고 있었다.)

 

 

 

그녀의 데뷔 싱글 레코드 (1969년)의 A면 "날이 새면"은 그녀의 작사, 작곡이다.

B면은 "갈매기", 작사는 테라야마 슈지.

나는 브루스색의 짙은 "날이 새면" 을 좋아했다.

 

 

 

 

 

 "이 새면"(작사작곡:아사카와 마키,1969년)

  

날이 새면

첫차를 타니까

표를 준비해줘

나를 위해  한 장으로 괜찮으니까

오늘 밤을 끝으로 이 도시를 떠나네

비교적 괜찮은 도시였는데

  

날이 새면

첫차를 타고

언젠가 소문에 들은

그 도시에 갈거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지도 몰아서.

그 도시에 갈거야.

 

밤이 새면

첫차를 타네

모두는 나에게 말한다

"슬슬 정착하라"라고

하지만 인생은 길잖아

글쎄  도시는 아마 좋

 

이 새면

첫차를 타니까

표를 준비해줘

나를 위해  한 장으로 괜찮으니까

언제나 홀가분한 나잖아

그래, 탈거야.

..... 

 

 

그 당시 아침까지 영업하고 있던 bar등에서는 영업이 끝날 때 이 곡을 흘리기도 했다.

손님은 첫차가 오는 시간이 된 것을 알았다.

 

아사카와 마키는 특별한 음악교육을 받지는 않았다.

미군camp 나 cabaret등에서 노래를 부르며 독학했다.

재능이 발견된 후 일류 jazz musician가 그녀와 함께 공연하는 것을 원했다.

 

"이윤"를 우선하는 미디어나 음악계에 등을 돌려며 

작은 live house나 대학의 교실,강당등에서 자기가 믿는 노래를 계속해 불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