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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나의 "박치기" (3) 생명의 빛 보통 나는 아내가 재일한국인임을 말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것은 숨기려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내는 재일 한국인입니다"라고 말하면 틀에 박힌 "눈"으로 우리를 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결혼할 때까지 힘들었지않아? "라고 "동정"해주는 사람이 있다. 물론 고생은 있었는데 일본인끼리, 한국인끼리의 결혼에서도 부부는 고생을 함께 하는 것일 것이다. 또 "너들의 결혼은 한일 우호로 이어질 것야"라는 선의의 "격려"를 받기도 있지만 우리는 "국가"나 "민족"을 짊어지고 결혼한 것도 아니다. 물론 왜 왜 그녀의 부모님이 바다를 건너 일본에 왔는지를 생각할 때 그 배경의 모든 것을 "개인"적 차원으로 환원할 수는 없다. 거기에 "역사"가 개재하고 있는 것도 또 명백한 것이다. .. 더보기
Deep South 여행 (4) 끝은 시작 버스는 그날 저녁에 NewOrleans 근처까지 왔다. Mexico 만에 면한 Mobile이라는 bus station에서 버스는 식사 휴식을 위해 잠시 정차했다. bus station 안의 커피숍에 들어서자 제복을 입은 Border Patrol (국경 경비대원)이 두 명 있어 휴식 중인지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중 한 명과 눈이 맞았다. '불법 잔류'(over stay)를 계속하고 있던 나는, 일순간 헤매었지만, 버스에 황급히 되아가면 오히려 의심받는다. 나는 평정을 치고, 그들과 가까운 자리에 일부러 앉아서 주문한 커피를 천천히 마셨다. 출발 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에 나는 가게를 나와 버스 후방 좌석으로 돌아가서 "아이고, 이걸로 안심이다"라고 생각한 그때, 경비대원이 버스 승차구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