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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Deep South 여행 (4) 끝은 시작 버스는 그날 저녁에 NewOrleans 근처까지 왔다. Mexico 만에 면한 Mobile이라는 bus station에서 버스는 식사 휴식을 위해 잠시 정차했다. bus station 안의 커피숍에 들어서자 제복을 입은 Border Patrol (국경 경비대원)이 두 명 있어 휴식 중인지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중 한 명과 눈이 맞았다. '불법 잔류'(over stay)를 계속하고 있던 나는, 일순간 헤매었지만, 버스에 황급히 되아가면 오히려 의심받는다. 나는 평정을 치고, 그들과 가까운 자리에 일부러 앉아서 주문한 커피를 천천히 마셨다. 출발 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에 나는 가게를 나와 버스 후방 좌석으로 돌아가서 "아이고, 이걸로 안심이다"라고 생각한 그때, 경비대원이 버스 승차구에.. 더보기
"나성에 가면" (2) 월경자(越境者)들 내가 살기 시작한 M호텔은 복도 양쪽에 개인실이 줄지어 있고 샤워실, 주방을 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형식의 4층짜리 아파트였다. 거주자는 은퇴한 단신의 일계 노인, 미병과 일본에서 만나 결혼하고 미국에 왔지만 (이른바 '전쟁 신부')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는 여성, 그리고 세계 방랑 여행 도중에 Los Angeles (LA)에서 여행자금을 벌고 있는 일본인의 젊은이들 등이었다. 이민한 브라질에서 일본에 돌아가는 젊은이를 만난 것도 이 호텔이었다. Little Tokyo(LT)에 살기 시작해서 아는 사람도 조금씩 생겼다. 일본 젊은이 A군은 몇 레스토랑의 일을 겸직으로 하고 있고 (하루의 식비를 절약할 수 있다), 6개월로 3천 달러 가까이를 저축해서, 중남미에 향해 여행을 떠났다. 그는 시간이 있으면 .. 더보기